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3.28 13:10

"고효율 기기·설비 보급과 적극적 효율·절약 관리로 에너지 비용 줄여야"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8일 "지난해 한전의 영업적자가 30조원을 넘어서고 가스공사 미수금이 9조원에 육박하는 등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경제의 필수 기반으로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이 에너지 공급에 흔들림이 없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하는 시기"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한전, 가스공사, 남부발전, 에너지공단 등 14개 에너지 공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언급하며 "국민의 에너지 비용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게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기반 구축과 함께 국민의 신뢰 확보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에 대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따른 정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비용 지원이 문제 해결의 답이 될 수 없다"며 "고효율 기기·설비의 보급, 적극적인 효율·절약 관리, 국민 모두의 행동 변화를 통해서만 에너지 비용 부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 공공기관이 사회공헌활동, 상생협력활동 등을 통해 효율 개선과 전국민 1㎾h 줄이기와 같은 에너지 절약 실천과 생활화에 앞장서 노력해야 한다"며 "소상공인이나 농업가, 뿌리기업 등 에너지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에너지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취약한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근본적으로 개선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재정건전화·경영혁신 중점 추진과제 현황 및 향후계획'을 통해 지난해 5조3000억원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초과달성한 것에 이어 한전 및 발전6사 3조3000억원, 가스공사 2조7000억원, 지역난방공사 5038억원 등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을 보고했다.

향후 각 기관들은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거나 조직·인력을 효율화하면서 선별적인 투자를 위해 사업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불요불급한 비용 지출을 절감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올해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사업, 사회공헌활동 및 대중소상생협력자금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개선에 총 108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원 유형별로는 고효율 냉·난방기 등 에너지 효율기기·설비지원 868억원, 단열공사, 창호교체 등 건축물 효율개선 지원 143억원, 캐쉬백 등 에너지절약 프로그램 및 홍보 7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