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3.28 13:13

대기업근로자 부채 8107만원…중소기업의 1.9배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21년 임금근로자의 대출액이 크게 늘면서 5000만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과 주식시장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대출을 통한 관련 투자가 활발했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202만원으로 1년 전보다 340만원(7.0%) 증가했다. 개인대출을 보유한 임금근로자의 중위대출은 4974만원으로 474만원(10.5%) 늘었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41%로 전년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남자의 평균 대출은 6449만원, 여자는 3708만원 수준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1.74배 많았다. 주택담보대출을 살펴보면 남자는 2373만원, 여자는 145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평균 대출은 40대가 76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7168만원, 50대 6057만원, 60대 3800만원, 70세 이상 1778만원, 29세 이하 169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평균대출 증가율은 29세 이하(15.4%)에서 가장 높았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다. 소득 1억원 이상의 평균 대출은 1억7237만원으로 소득 3000만원 미만의 대출액 2496만원을 크게 앞질렀다. 연체율도 소득 1억원 이상의 경우 0.05%로 3000만원 미만(1.06%)보다 훨씬 낮았다.

또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8107만원으로 중소기업(4215만원)에 비해 1.9배 많았다.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전년보다 6.3% 늘었고 중소기업은 6.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이 1억124만원으로 가장 많고 숙박·음식(2,102만원)이 가장 적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