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3.28 14:25
28일 서울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개최된 CJ제일제당 정기주주총회 모습. (사진제공=CJ제일제당)
28일 서울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개최된 CJ제일제당 정기주주총회 모습. (사진제공=CJ제일제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글로벌 매출 5조원을 돌파한 CJ제일제당이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의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8일 서울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안건들을 모두 통과시켰다.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배당 선진화 관련 일부 조항 개정)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재선임된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동결) 등이다.

이날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역량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비전에는 국내 시장의 확고한 지위 구축과 온라인 및 B2B(기업간 거래) 채널의 성장 고도화, 글로벌 기지인 북미 시장의 성장세 유지와 신규 시장 개척 등이 제시됐다.

세부적으로 식품부문은 미국향(向)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의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캐나다 시장 진출 등이 제시됐다. 또한 호주와 필리핀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 유럽지역 제2의 생산기지 준비, 베트남 생산기지를 발판으로 한 아태지역 공략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달성한 글로벌 연간 매출 약 5조원은 회사의 전체 식품사업 매출의 47% 수준이다.

바이오부문은 농업·식품 부문의 ‘그린바이오’, 환경·에너지 부문의 ‘화이트바이오’, 의료·제약 부문의 ‘레드바이오’를 주축으로 수익성 확보와 미래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연료·플라스틱 등 화학 제품의 대체제 생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이트바이오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6.5만톤(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R&D 기술과 제조 경쟁력 등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원가 및 비용절감,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핵심사업을 유지해 나가고 미래성장동력을 공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간 배당금으로 보통주 5500원, 우선주 5550원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액수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이후 3년 연속 배당금을 증액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실적(CJ대한통운 실적 제외)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7794억원, 영업이익 1조2682억원, 순이익 6070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7.6%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이 9.7% 감소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편, 최 대표는 주총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최근 햇반의 납품단가 갈등으로 쿠팡 발주가 중단된 일에 대해 “의견을 맞춰가는 과정”이라며 “(쿠팡 측과)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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