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3.29 06:00

'월드 프리미어' 영상 공개…EV9 2WD·4WD에 이어 GT-line, GT 모델도 운영

기아의 전용 플래그십 SUV전기차 'EV9 GT line'. (사진제공=기아)
기아의 전용 플래그십 SUV전기차 'EV9 GT line'. (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플래그십 SUV 전기차 'EV9'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기아는 2분기 중 EV9의 본격 양산에 돌입,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공급할 계획이다.

29일 기아는 '더 기아 EV9'의 혁신성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에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가 전 세계 공개한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다. 회사 측은 EV9이 트렌드와 첨단 기술에 관심이 높으며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혁신적인 공간과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9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운전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전용 플래그십 SUV 전기차"라며 "차량을 개발하는 전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을 가장 우선시했다.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EV9 GT line 측면. (사진제공=기아)
기아 EV9 GT line 옆모습. (사진제공=기아)

◆혁신적 디자인과 우수한 공간 활용성…'GT-line' 추가 공개

EV9은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대비적인 조형의 조화를 통해 기아만의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췄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차체의 삼각형 타입 펜더는 강건성과 웅장함을 보여주지만 넓은 차체 중앙부는 간결하면서 차체의 무게중심을 낮게 보여주는 요소"라며 "이런 대비적인 조형이야말로 아름다움이자 새로운 영감이다. 차량의 탑승자에게 편의성과 개성을 보여주는 디자인"이라고 자신했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된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 깔끔한 차체 면과 다양한 조명으로 미래 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대형 SUV의 웅장함을 지닌 측면부는 직선으로 구현한 다각형과 부드러운 볼륨감이 느껴진다. 차체 면과의 대비를 통해 단단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담아냈다. 후면부는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넓은 차폭을 한층 강조했다. 

실내는 넓은 공간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또 모던하고 간결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하이그로시 및 크롬 소재를 최소화했으며 탑승객의 손이 닿는 부분에는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했다.

12.3형 클러스터·5형 공조·12.3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탑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이날 기아는 GT-line의 디자인도 추가로 공개했다. GT-line은 기본 모델 대비 전·후면 범퍼와 휠, 루프랙에 블랙 컬러의 차별화한 디자인을 적용, 보다 강인한 인상을 선사한다.

기아의 전용 플래그십 SUV전기차 'EV9 GT line' 실내. (사진제공=기아)
'EV9 GT line'의 실내. (사진제공=기아)

◆자율주행 등 신기술 대거 적용…차체 안전성도 '강화'

EV9은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모빌리티의 다양한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여기에 효율성을 극대화한 99.8kWh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의 후륜모터 기반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kW,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특히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선택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다.

아울러 EV9은 기아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 특히 ▲안전구간, 곡선구간, 진출입로 주행을 돕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곡선구간 차로 유지를 보조하는 차로 유지 보조2 ▲차간 거리 및 설정 속도를 유지하며 차로 중앙 주행 또는 차로 변경을 보조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를 적용해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는 차체 안전성도 더욱 강화했다. EV9에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하고 승객실을 구성하는 주요 차체를 최적화해 우수한 차체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또 실제 충돌 상황을 고려한 B필러 하단부 신규 연결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 측면 충돌 시 승객실 변형을 최소화하는 등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충돌 시에는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를 설계했다. 차체 구조물 간 연결되는 부분을 더욱 강건화해 배터리 적용 부위 보호를 강화하고 차체 바닥면 설계 최적화로 하부 강성을 추가 확보하는 등 전기차 특성에 맞는 차체 강건성을 확보했다.

기아 EV9 GT line 외관. (사진제공=기아)
기아 EV9 GT line 외관. (사진제공=기아)

◆지속가능성에 진심…'3단계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략' 전개

기아는 EV9에 바이오 폴리우레탄을 활용한 시트, 업사이클링 어망과 플라스틱을 각각 활용한 플로어 매트와 가니시 등 실내 곳곳에 10가지 필수 소재를 적용했다. 특히 1대 당 70개 이상의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

기아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담아 EV9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할 신차에 ▲가죽 소재 사용 단계적 축소 ▲지속가능한 10가지 필수 소재 사용 ▲자연적인 소재 개발을 위한 선행적 연구 등 '3단계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략'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마릴리아 빌 기아넥스트CMF팀장은 "기아는 3단계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소재 개발을 위한 선행연구에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 모든 소재들이 바이오 소재가 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플래그십 순수전기 EV9의 사전 계약 시점은 2분기다. 기아는 국토부 및 환경부 등 주요 정부부처의 인증을 2분기 내로 마무리 짓고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양산 모델은 2분기 중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국내 고객에게 가장 먼저 인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유럽·북미 및 남미·아태·중동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EV9은 기아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차량 중 하나로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는 차량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EV9(2WD·4WD) 출시를 시작으로, 추후 'GT-line'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까지 총 4개 모델을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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