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3.29 18:05

외교안보라인 갈등설…"국정운영 부담되지 않길"
한미정상회담 한달 앞두고 '컨트롤타워 공백'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사진=네이버 인물검색 캡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사진=네이버 인물검색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전격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후임에 조태용 주미 대사를 내정했다.

김 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향후 예정된 대통령님의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이 물러난다. 그는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잇따라 물러나며 외교안보라인 내부 갈등설이 불거진 것을 의식한 듯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이 자진 사퇴한 데에는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 조율 과정에서 불거진 실책 때문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기념해 걸그룹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공연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 행사를 사전 조율하는 과정에서 보고가 누락됐고 제때 보고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사퇴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후임에 조태용 주미 대사를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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