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3.30 11:25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이른바 ‘신(新)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늘려 MZ세대 잡기에 나선다.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일명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와 같은 기존 명품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과 품질, 희소성을 갖춰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31일 9개월 동안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인 2층 해외패션관을 새롭게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2층 해외패션관 오픈을 계기로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등이 입점한 1층 해외명품관과 이어지는 경기권 최대 수준의 해외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을 갖췄다.

판교점의 럭셔리 브랜드 수는 총 7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0% 늘어났다. 이는 경기권 백화점 최대 규모며, 서울 강남 지역에 위치한 압구정본점(76개)·무역센터점(82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해외패션관 면적은 약 2479㎡(750평) 규모로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프랑스 명품 구두 ‘크리스찬 루부탱’ 등의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새롭게 입점했다. 매장 구성도 MZ세대를 겨냥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기존 2700~3000㎜ 수준이었던 공용부의 동선을 최대 4000㎜로 넓히고, 자연을 형상화한 곡선 기둥 등 SNS 감성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매장 중앙에는 팝업 공간을 마련해 신명품 브랜드의 이색 팝업 행사를 시즌별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소득 수준이 높은 20~40대 젊은 고객이 판교점 인근에 많이 거주하면서 활발한 명품 소비가 이뤄지는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판교점을 찾는 젊은 고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워치·주얼리·남성·여성·아동 등 카테고리별로 하이엔드급 수입 럭셔리 MD 보강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오픈한 루이비통·디올·구찌·톰포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남성 전문매장을 선보였으며, 영국 주얼리 명품 브랜드 ‘그라프’도 5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마르지엘라’, 이탈리아 럭셔리 패딩 ‘에르노’ 등 럭셔리 수입 의류 브랜드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은 쾌적한 공간과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럭셔리 MD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MZ세대 유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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