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3.31 10:31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정규직과 임금 차별 해소해야"

학비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30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회의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학비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30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회의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1일 하루 총파업을 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이날 전국 시도교육청 앞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등에서 전국 동시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참여 정도에 따라 식단을 간소화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고, 빵이나 우유 등의 대체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돌봄과 특수교육 분야에서는 학교 내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이들의 총파업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주최 측은 이날 파업 규모가 작년 11월 25일 2만1470명이 참여해 전체 교육 공무직원의 12.7%가 나섰을 때와 비슷하거나 그보다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업으로 전국에서 급식을 실시하는 유·초·중·고교 중 25.3%(3181곳)의 급식이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이들은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해 9월부터 집단 임금교섭을 진행 중이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임금 협상 기간이 3월을 넘겨 새학기에 파업이 진행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연대회의는 명절휴가비를 기본급의 100% 지급, 임금체계 개편 논의를 위한 노사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명절 휴가비 20만원(14.3%), 기본급 3만8000원(2%) 인상 등을 제시한 상황이다.

이들은 또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등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최선을 다해 교섭에 응하겠다"며 "파업으로 인해 신학기 학생들의 교육활동 및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전날 학비노조 조합원들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회의실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이 부총리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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