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4.03 10:52

2020년 1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흑자 달성 예상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정민서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정민서 기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20년 이후 11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0년 4분기에 2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회복세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정확한 영업이익 규모는 4월 중순 이후 분기 결산이 완료돼야 확인할 수 있겠지만, 1·2월의 실적과 3월 여객 추정치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공사는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 배경에는 방역 당국의 규제 완화와 무비자 관광 재개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공사의 비용 절감 노력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미래 여객 수요에 대비한 꾸준한 투자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자료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자료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의 재무구조는 2020년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격히 악화됐다. 공항 운영 수입이 급감했고  보존을 위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임대료와 착륙료 감면에 나서면서 지난해 말까지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이 1조9000억원가량 발생했다.

공사는 악화된 재무 상황을 극복하고자 2020년부터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효율적인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힘써왔다. 이번 1분기 흑자 전환을 발판 삼아 주차장이나 여객터미널 등 필수시설의 추가 확충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성수기에 대비해 터미널 단기주차장의 증축공사를 마쳐 1810면의 주차 공간을 마련했고 올해 말까지 장기주차장 증축을 통해 6448면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공사 창립 이래 최대의 적자 위기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과 코로나 이후를 바라본 꾸준한 투자의 결실"이라며 "올해가 대한민국 대표 우량 공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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