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4.04 11:40
K9모델 버스 (사진제공=비야디)
K9모델 버스 (사진제공=비야디)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의 전기차 선두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 세계 1위를 기록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야디는 올해 1∼3월 자동차 판매량이 55만20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 한달 판매량은 20만7080대로 1∼3월 월평균 판매 18만4025대를 웃도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1분기 판매량 가운데 수출량은 3만8723대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수출량 5만5916대의 69.2%에 달하는 규모다. 작년 하반기부터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비야디는 작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올인'을 선언했다. 작년 한 해 186만대의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고, 이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였다.

작년 131만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에도 비야디는 42만2875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앞지르며 우위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비야디를 포함한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시장은 내연기관차의 판매 부진 여파로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15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반면 이 기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370만대에 그쳐 작년보다 15% 줄었다.

방역 완화 이후에도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데다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구매세 면제 조처가 작년 말 종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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