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4.04 11:51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필리핀이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에 추가로 사용을 허가한 군 기지 4곳을 공개했다. 모두 남중국해와 대만에 인접한 곳이다. 

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양국 간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미군이 추가로 사용하게 된 군 기지 4곳을 전날 공개했다. 

대만과 인접한 북부 카가얀주의 카밀로 오시아스 해군 기지와 랄로 공항, 이사벨라주의 육군 기지, 남중국해 팔라완 부근의 발라박섬이다.

카가얀주의 산타아나에 위치한 해군 기지는 대만에서 400㎞ 떨어져 있다. 발라박섬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 기지를 구축한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군도 부근이다.

칼리토 갈베즈 필리핀 국방장관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한해 물동량이 3조 달러(약 3928조원)에 달하는 남중국해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 2월 2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필리핀에서 칼리토 갈베즈 국방장관과 만나 군 기지 4곳을 추가로 사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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