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4.04 11:57

"민주당 변화·혁신 보여주기 위해 원내대표 출마 결심…이재명 없는 민주당으로도 안 된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 (사진=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원욱 민주당 의원. (사진=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원내대표 출마 결심을 굳혔다"며 "이재명 대표와도 아주 잘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계 지도부로는 사법리스크 극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출마 결심을 하고 열심히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어떤 원내 지도부가 돼야 되는가, 이원욱은 어떤 일을 해야 되는가'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결절점이라고 하는 데는 모든 의원들의 이견이 없다"며 "어떻게 하면 실력 있는 민주당을 만들어갈 것인가. 그래서 신뢰를 높일 것인가. 내가 스스로 강해져야 된다고 하는 것에 대한 요구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최근에 송갑석 의원 등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을 하면서 이른바 비명계 끌어안기, 통합지도부를 구성하려고 하는 모습을 주류 쪽에서 보이고 있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통합지도부를 완성해가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아니겠냐는 것이고, 그 통합지도부를 완성하는 데 있어서 이원욱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이원욱 원내대표 체제를 상정한 것이냐'는 물음엔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이 대표와 잘 맞겠나'라는 질의에는 "아주 잘 맞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당내에 정치 훌리건이 없어지지 않으면, 강성 팬덤이 없어지지 않으면 앞으로 희망이 없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을 뿐"이라며 "굉장히 오랜 친구 사이다. 경기도지사 선거 등 제가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하면서 당선을 열심히 도와주기도 했던 그런 과거의 역사들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원욱 원내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엔 "(이재명 방탄) 프레임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금과 같이 주류 이재명계와 관계되는 독식에 가까운 지도부로서는 오히려 그것을 극복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저와 같이 비명계라고 얘기되는 사람이 원내대표가 돼서 같이 그 문제를 풀어갈 때 '왜 이 대표에 대해서 날 선 비판을 하던 이원욱이 저런 모습을 보이지. 아니네. 다른 이유가 있나보네'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고민인 지점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선거를 과연 치를 수 있겠는가. 사법 리스크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나 계속적인 재판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이재명 없는 민주당으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들어와서 가결시켰다고 하면 민주당의 아주 적극적인 지지자들 5% 내지 10%가 민주당을 등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됐을 때 과연 다음 총선을, 말하자면 산토끼를 잡으려다가 집토끼를 놓치는 이런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는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 훌리건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당원들 중에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엔 "제 느낌에는 3000 내지 50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며 "3만 명, 10만 명 이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 행동으로 나타내는 사람들 그리고 문자폭탄 보내고 그러는 사람들이 그 정도라고 본다. 하지만 실제 현장까지 와서 행동하는 사람들은 뭐 1000명도 안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