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4.04 16:35

3000억 투자해 2025년까지 연산 5000톤 생산공장 건립…포항시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적지"

경북도와 포항시는 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실리콘솔루션과 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와 포항시는 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실리콘솔루션과 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와 포항시가 K-배터리 중심 도시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남일 포항부시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실리콘솔루션과 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2025년까지 영일만산업단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000톤 규모 실리콘음극재 생산공장을 건립할 예정으로 17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10배 정도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로 각광받고 있다. 

2020년 6000톤으로 음극재 시장의 1.2%에 불과했던 실리콘 음극재는 2027년에는 약 32만톤까지 증가해 10.1%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2020년부터 2027년까지의 실리콘 기반 음극재 소재 연평균 성장률은 76.6%로 다른 소재(음극활물질) 대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 전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인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실리콘음극재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실리콘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해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의 출자를 바탕으로 오는 6월 영일만산단에 실리콘 음극재 1단계 생산설비를 착공해 내년 본격 생산‧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연산 5000톤 생산설비 확보 등 단계적 후속 확장투자를 통해 2030년에는 연산 2만5000톤의 생산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철의 도시 포항이 실리콘 음극재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선도할 발판을 마련해 이차전지소재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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