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4.06 11:27

"국가별 인플레이션·성장 경로 고려해 통화정책 적절하게 조정해야"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1.7%로 제시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1.5%)이나 경제협력기구(OECD, 1.6%), 한국은행(1.6%) 전망치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MRO은 이날 '2023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발표했다. AREO 보고서는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대표 보고서로 한국, 중국, 일본,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한다.

AMRO는 올해 아세안+3 지역이 관광 등 서비스 부분 회복으로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화된 대외 수요에 따른 수출 감소를 고려해 올해 1.7%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3%로 예상했다.

또 국제 원자재 및 식품 가격 하락으로 대부분의 아세안+3 국가들에서 인플레이션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3년 지역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완화된 4.7%로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 3.3%, 내년 2.2%로 각각 전망했다.

AMRO는 지역경제 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재상승, 급격한 미국 경기 둔화,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경기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중기적으로는 미중 갈등 확대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분절화 심화,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등을 지역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AMRO는 "대부분의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적 재정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취약 계층과 부문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재정 개혁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제고해야 하나 경기 하방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정책 기조를 전환할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국가별 인플레이션과 성장 경로를 고려해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