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4.10 11:10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사진=마이클 매콜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사진=마이클 매콜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이 대만해협의 갈등이 심화하면 미군의 대만 파병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일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매콜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공산주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그것(미군의 대만 파병 문제)이 확실히 테이블에 올려질 것이고, 미국 국민과 함께 의회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민이 이것(미군의 대만 파병)을 지지하면, 의회는 따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요 고려 사항에는 미국이 미군의 대만 파병을 준비해야 하는지, 대만을 방어할 가치가 있는지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나는 많은 이유에 대해 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콜 위원장은 미국 하원의 여야 의원들과 함께 지난 6∼8일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면담하고 대만 입법회(국회)를 찾은 바 있다. 그는 대만 방문에서 "대만에 대만 미국의 무기 판매가 계속돼야 한다"며 "대만에 대한 신속한 무기 인도와 군사훈련 지원 증대를 위해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매콜 위원장은 NBC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대만의 방어 능력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190억달러(약 25조1000억억원) 상당의 무기가 여전히 대만에 인도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아 "우리가 평화를 위한 억지력을 가지려면 대만이 이런 무기들을 보유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무기들은 중국 지도자 시진핑(習近平)이 대만 침공 문제에 대해 두 번 생각하도록 만드는 억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에는 현재 39명의 미군과 일부 국방부 소속 공무원들이 파견돼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지난 2021년 11월 미 국방부가 분기별로 공개하는 '국가별 군 및 민간 인력' 자료를 인용해 같은 해 9월 기준으로 해병대 29명, 공군 5명, 해군 3명, 육군 2명 등 총 39명의 미군이 대만에 주둔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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