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4.11 09:47

누적 무역적자 259억달러…작년 전체 절반 넘어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4월 첫 열흘 간에도 수출이 줄면서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달러로 1년 전보다 8.6%(-1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0억달러로 8.6%(-1억9000만달러) 줄었다.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승용차(64.2%), 선박(142.1%) 등 증가한 반면 반도체(-39.8%), 석유제품(-19.9%), 무선통신기기(-38.8%)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32.1%), 유럽연합(14.5%) 등으로의 수출은 늘어난 반면 중국(-31.9%), 베트남(-32.6%), 일본(-13.4%) 등으로는 줄었다.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은 중국 경기 부진 및 IT 경기 하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특히 반도체 부진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월 중 반도체 수출은 제품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34.5%(-45억달러) 급감하면서 3월 수출 감소규모(-87억달러)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4월에도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4월 1~10일 수입은 174억달러로 7.3%(-1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7%), 승용차(13.7%), 무선통신기기(41.3%) 등은 늘고 원유(-34.0%), 가스(-3.1%)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2%), 유럽연합(5.1%) 등에서 증가하고 미국(-6.8%), 일본(-4.6%), 사우디아라비아(-34.2%) 등에서 감소했다.

이에 4월 1~10일 무역수지는 34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개월 연속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1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59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적자폭(-478억달러)의 54.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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