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4.11 10:10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사진=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 캡처)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사진=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과 여러 경제 현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 정부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옐런 재무장관과 러몬도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 중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두 장관을 초청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시 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적절한 때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정찰풍선 문제로 취소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방중을 성사하기 위해 아직 노력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유럽이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과 프랑스의 훌륭한 양자관계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불안하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 이후 대만을 압박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한 것과 관련해선 "대만 총통의 미국 경유는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이 군사적으로 반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 샴보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미국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하거나 중국의 성장을 제한하려는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때로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국을 상대로 행동해야 하며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늘 맞서겠지만,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경제 관계를 구축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