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4.12 09:33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사진=가브리엘 보리치 트위터 캡처)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사진=가브리엘 보리치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남미 칠레 하원이 근로시간을 현행 주당 45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승인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칠레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근무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법안 개정안을 재석 의원 144명 중 찬성 127표, 반대 14표, 기권 3표로 가결했다.

앞서 지난달 상원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넘어온 이 개정안은 하원을 통과함으로써 입법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서명만 남겨 뒀다. 이날 보리치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마침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가족 친화 프로젝트의 승인을 축하하게 됐다"며 "우리가 이 역사적 진보의 일부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썼다.

개정안 핵심은 현재 주당 45시간으로 규정된 근로 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 것이다. 하루 최대 10시간 근무를 허용하는 규정에 따라 '4일 근무·3일 휴무'도 가능해진다.

업무 특성상 근무 시간을 즉각적으로 감소할 수 없는 특정한 경우엔 추가 휴일이나 수당 같은 다른 방식을 통해 제도 취지를 달성하도록 규정했다.

칠레 정부는 다음 달 1일 근로자의 날에 맞춰 법안을 공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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