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4.13 11:09

김기현 "당 안팎서 지도부 두고 일부 인사 과도한 설전 도 넘어"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그동안 국민의힘 지도부와 홍 시장은 잇딴 설화로 논란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오다가 이날 결국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전광훈 목사와 함께 홍 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후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홍 시장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을 두고 당 지도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광훈 목사는) 황교안 대표 시절에는 180석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다.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 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를 향해선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건가, 총선이 1년밖에 안남았는데 참 답답한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반면, 김기현 대표는 지난 3일 홍 시장에 대해 "우리 당 공천권을 가지고 제3자(전광훈 목사)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홍준표 시장)은 그 일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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