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4.13 11:31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리오프닝 효과·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경기 나아질 것"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연착륙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측으로부터 최근 부동산 시장 관련 질의를 받고 "과거 급등했던 부동산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규제·세제 정상화를 통한 연착륙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가계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연체율도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부동산 PF 시장에 대해서도 관계당국간 긴밀한 공조 아래 밀착 모니터링 중이다.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에서도 이상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국내 경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리오프닝 효과,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나아질 것이 기대된다"며 "고용·물가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안정적인 가운데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환·금융시장은 견조한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마그달레나 제치코브스카 폴란드 재무장관과도 면담을 실시했다. 추 부총리는 "2021년 양국 교역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폴란드 진출 한국기업이 300개로 증가하는 등 양국 경협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이 원활히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인·근로자에 대한 노동허가증·거주증이 신속히 발급되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신뢰 없이는 지속되기 어려운 방산 분야에서 양국이 최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체결한 방산 수출계약의 원활한 이행과 향후 추가 수출계약 추진 과정에서 양국 금융기관이 지속적으로 협조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폴란드와 전차, 전투기, 자주포 등 방산 분야에서 약 123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추 부총리는 현재 폴란드가 국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폴란드 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육성한 경험이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전략적운영파트너(공동투자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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