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4.17 09:25
농업회사법인(주)팜팜의 직원들이 수확한 토마토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농업회사법인(주)팜팜의 직원들이 수확한 토마토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쿠팡이 전국 수백 곳의 농가에서 토마토 400t가량을 매입해 경영 위기에 처한 농가를 지원한다.

쿠팡은 최근 토마토 수요 급감으로 판로가 끊긴 지역 농가를 돕고자 토마토 약 400t을 오는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매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쿠팡에 토마토를 납품하는 전국 농가 수백곳에서 매입물량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최근 일부 방울토마토 품종에서 복통·구토 증상이 나타난 뒤, 이와 무관한 토마토 농가들까지 거래처 납품 중단과 재고 증가 등의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 이번에 매입한 토마토는 충남 부여·논산, 전남 담양·화순, 전북 김제, 화성시 등 전국 각지의 토마토 농가에서 재배됐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과 쿠팡의 품질 관리 전문가(Quality Assurance)의 엄격한 품질 검사를 통과한 상품들이다. 쿠팡 로켓프레시 출범부터 함께한 국내 최대 토마토 생산농협인 부여 ‘세도농협’ 등 소비자로부터 맛과 품질을 검증받은 지역 농가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또한 쿠팡은 오는 23일까지 ‘토마토 농가 돕기 캠페인’을 열고 최대 37% 할인가로 토마토를 판매한다. 캠페인 할인 물량을 이전의 토마토 기획전보다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품종의 상품들을 선보인다. 천연 당류 ‘스테비아’ 토마토부터 흑토마토, 찰토마토, 사과 토마토, 주스용 완숙 토마토 등을 로켓프레시 새벽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충남 논산의 농업회사법인 팜팜 양광식 대표는 “일부 토마토 농가에서 발생한 유해논란이 농가 전체로 확산되면서 기존 납품처인 대형마트와 급식업체까지 거래가 끊겨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면서 “일주일만 지나도 전량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쿠팡의 도움 덕택에 어려움을 극복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부터 이러한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전국 지역 농가들이 과일을 대량 매입해왔다. 지난 추석에는 이른 명절로 판매 시기를 놓친 사과 약 100t을, 올해 설날에는 딸기, 사과, 토마토 등 제철 농산물 약 200t을 매입해 지역 농가 소비 활성화를 지원했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기에 봉착한 지역 농가들과 상생하며 우수한 농산물을 국민에게 적극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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