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4.17 10:05

남자 체코 마테이 스트라 우승...여자 서울연맹 조안나 금메달
가족부·유치부 출전 꼬마 선수들, 부모 응원 받으며 당당히 완주

2023경상북도교육감배 전국오리엔티어링대회 남여 엘리트부 입상자들이 대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최만수 기자)
2023경상북도교육감배 전국오리엔티어링대회 남여 엘리트부 입상자들이 대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최만수 기자)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2023경상북도교육감배 전국오리엔티어링대회가 15일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북오리엔티어링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엔 경북을 비롯해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500여명의 선수와 가족 참가자들이 촉촉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열띤 기량대결을 펼쳤다.

특히 가족부와 유치부에 출전한 꼬마 선수들이 엄마·아빠의 응원을 받으며 공원 곳곳의 목표물을 모두 찍고 골인지점을 통과해 큰 박수를 받았다. 비가 내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경기가 진행됐지만 결승지점 통과 선수들은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완주의 기쁨을 누리는 모습이었다.

남자엘리트부에선 체코 국적의 마테이 스트라씨가 30분03초의 기록으로 맨 먼저 들어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광우(강원연맹)씨가 32분47초로 2위를 차지했고 김지훈(서울연맹)씨가 35분22초로 3위로 뒤를 이었다.

여자엘리트부에선 조안나(서울연맹)씨가 36분26초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이진아(서울연맹)씨가 39분28초로 2위를, 김슬기(서울연맹)씨가 40분12초로 3위를 차지해 서울연맹이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초등학생 1명 이상 포함해 2명 이상으로 구성된 가족부에선 홍채은(원당초) 가족이 16분46초로 1위를 차지했고 전주관(의성초) 가족이 19분27초로 2위를, 이윤성(지곡초) 가족이 23분06초로 3위에 입상했다.

초·중·고등부 1위에겐 경북교육감 상장과 메달이 주어졌고, 2위와 3위는 포항교육장 상장과 메달이 수여됐다. 남초부 서보현(포항제철지곡초), 여초부 최아영(효자초), 남중부 서보민(포항제철중), 남고부 손석훈(한양공업고), 여고부 정한별(세명고)이 부별 1위로 교육감 상장을 받았다.

2023경상북도교육감배 전국오리엔티어링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출발 전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최만수 기자)
2023경상북도교육감배 전국오리엔티어링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출발 전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최만수 기자)

개회식에는 김정재(포항북) 국회의원, 천종복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종진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장, 연규식 도의원, 김하영 시의원, 김태미 포항시사립유치원연합회장, 김상수 전 대한오리엔티어링연맹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와 가족들을 환영했다.

김정재 의원은 "대자연 속에서 가족, 친구들과 어울려 즐길 수 있는 환경친화적 스포츠인 오리엔티어링대회가 전국에서 많은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포항에서 열려 기쁘다"며 "목표물을 찾아 땀을 흘리며 학업과 생활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는 유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꽃동산유치원(원장 안종순)에서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유아체조, 골인 응원 퍼포먼스 등 가족오리엔티어링대회를 함께 진행해 대회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한편 오리엔티어링은 지도와 나침반만을 이용해 정해진 목표물을 찾아 이동하는 체력과 집중력, 판단력이 요구되는 스포츠다. 북유럽에서 군 장교의 훈련 목적으로 시작돼 20세기 초에 이르러 스포츠의 개념을 갖게 됐다. 스웨덴 청소년지도자 엔스트 킬란더 소령이 1981년경 스웨덴의 삼림지역을 이용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심신단련과 건강증진의 수단으로 국민 스포츠로 정착시켰다. 

대한오리엔티어링연맹은 1977년 한국오리엔티어링위원회로 시작해 1979년 핀란드에서 개최된 국제오리엔티어링연맹 총회에서 25번째 가입했다. 1980년 문교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오리엔티어링이 활성화돼 2005년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로 승인 받았으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도 등록돼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