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4.18 09:05

배터리 요건 강화…한국·유럽·일본 기업 모두 제외

테슬라 '모델3'. (사진=정은지 기자)
테슬라 '모델3'. (사진=정은지 기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IRA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 목록을 발표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포드 E-트랜짓, 머스탱 등 미국 제조사 차량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유럽·일본 브랜드는 모두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상 차종이 크게 줄어들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는 현대차 GV70의 경우 세부 요건 발표 이전에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제외됐다. 북미에 공장을 운영중이어서 보조금 대상이었던 닛산도 강화된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명단에서 빠지며 전반적으로 40개를 넘었던 혜택 대상이 축소됐다.

지난달 말 발표된 세부지침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해야만 3750달러,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만 3750달러가 각각 지급되도록 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조지아주 서배너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는 한편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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