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4.20 14:12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20일 금융권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회적 책임 실천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발달 장애인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미술 공모전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을 개최했다. 신한은행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마음맞춤 응대 KIT'를 제작해 영업점에 배치했다. 기업은행은 장애인 복지 전문기관인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IBK드림윙즈' 후원식을 갖고 성인 발달장애 작가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농협 상호금융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종로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우리 농산물 꾸러미 100상자 및 쌀 1톤을 후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 발달장애 예술가 공모전 '제2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

하나금융은 20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1층 로비에서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발달 장애인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미술 공모전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을 개최했다.

하나 아트버스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수준 높은 작품 전시로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나금융이 작년부터 실시해온 멀티플랫폼 미술 공모전이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하나 아트버스에는 참가 대상이 아동과 청소년까지 확대되어 더욱 많은 발달 장애인 예술가들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간 전국 588명의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자연·환경·공유 주제로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는 전년도에 접수한 120명의 5배에 달하는 숫자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더욱 많은 분들이 발달장애인 작가의 작품을 통한 감동을 느끼실 수 있도록 전시 기회를 확대하고 수상작 디자인을 활용한 카드 출시도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장애 예술가들의 사회 참여 확대를 응원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재능이 빛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하나 아트버스에 출품한 작품들은 한양대학교 '미술+디자인교육센터'의 전문적 심사를 거쳐 아동·청소년·성인 각 부문에서 대상 3점, 최우수상 4점, 우수상 7점 등 총 30점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들은 오는 7월까지 온·오프라인 다양한 전시 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 파워 온 임팩트 프로그램을 통한 발달장애 및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도시 양봉을 통해 발달 장애인 양봉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하나 Bee, Come Back' 농장 조성 ▲자폐성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마라톤 캠페인 '사랑, 하나, 오티즘 레이스' 공식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룹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또 스포츠 분야의 비인기 종목 지원과 장애인 체육 후원 등 문화·스포츠 분야에서의 ESG 활동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20일 서울 소재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직원이 '마음맞춤 응대 KIT'를 활용해 시각장애인과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20일 서울 소재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직원이 '마음맞춤 응대 KIT'를 활용해 시각장애인과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 시각장애인을 위한 '마음맞춤 응대 KIT' 배치

신한은행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마음맞춤 응대 KIT'를 제작해 영업점에 배치하고 시각장애인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 등에도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마음맞춤 응대 KIT'는 ▲서류 작성 시 자필하는 위치 안내를 도와주는 '마음맞춤 자필카드' ▲지폐의 점자 인식이 어려울 때 지폐 크기로 권종을 구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마음맞춤 지폐 가이드' ▲숫자를 점자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숫자 점자 스티커'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은 시각장애인의 금융업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차별화된 '배리어 프리' 정책의 일환으로 '마음맞춤 응대 KIT'를 기획했다. 특히 장애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KIT를 제작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마음맞춤 응대 KIT를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을 비롯해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 산하 각 회원기관 및 시각장애인회원, 시각장애인복지관, 맹학교 등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전용 태블릿을 통해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여줘 청각 장애인의 금융업무 상담을 돕는 '글로 보는 상담 서비스'를 청각 장애인의 방문 빈도수가 높은 서울과 인천 지역의 시·구청 영업점에서 운영 중이다. 또 전국에 배치된 스마트 키오스크에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장애인을 위한 업무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김성태(왼쪽부터) IBK기업은행장, 김기정 교육생,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후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김성태(왼쪽부터) IBK기업은행장, 김기정 교육생,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후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기업은행, 발달장애 작가 육성 프로젝트 'IBK드림윙즈' 출범

기업은행은 장애인 복지 전문기관인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IBK드림윙즈' 후원식을 갖고 성인 발달장애 작가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후원식에는 김성태 기업은행장과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IBK드림윙즈에 선발된 김기정 교육생 등이 참석했다.

기업은행은 발달장애인 교육생들이 전문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미술 전문 교육과 전시회 개최, 작품 홍보 등을 지원하는 ‘IBK 드림윙즈’ 프로그램을 출범하고 2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지난 3월 공개 모집과 포트폴리오 심사,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IBK 드림윙즈' 교육생 1기(10명)를 선발했다. 분야는 서양화·한국화 등 회화 부문이다.

기업은행은 교육생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9개월간 전문 강사의 미술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생이 참가하는 작품 전시회도 개최한다. 또 교육생 작품을 활용한 아트상품 개발과 작품 활동비 지원, SNS·유튜브를 통한 작품 홍보 등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전문 강사의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과 더불어 밀알복지재단 소속 4명의 발달장애인 작가도 멘토로 참가해 교육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은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 등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지역 사회 발전과 공단·산업단지 중소기업 근로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문화예술 소외 장르 지원 등 IBK만의 문화예술 영역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IBK 드림윙즈 프로그램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교육생의 무한한 가능성과 작가로서의 역량을 이끌어내고 이를 더욱 향상시켜 전문 예술가의 꿈을 성취하도록 돕는 튼튼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소행(왼쪽)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김은영 종로장애인복지관장에게 '장애인의 날 마음나눔' 우리 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
조소행(왼쪽)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김은영 종로장애인복지관장에게 '장애인의 날 마음나눔' 우리 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

◆농협, 장애인의 날 맞아 우리 농산물 꾸러미 100상자·쌀 1톤 후원

조소행 농협 상호금융 대표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지난 19일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시 종로구 소재 종로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우리 농산물 꾸러미 100상자 및 쌀 1톤을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의 날의 취지에 맞게 단순히 물품만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 진출을 앞두고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발달장애 청년들과 임직원들이 함께 짝을 이뤄 직접 꾸러미를 만들면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소행 상호금융 대표는 "농업인의 정성이 가득 담긴 농산물로 발달장애 청년들과 희망을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농협은 지역사회의 복지향상과 장애인의 처우개선에 힘쓰는 등 국민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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