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4.24 09:09
일본 자민당 본부 전경. (사진=일본 자민당 홈페이지)
일본 자민당 본부 전경. (사진=일본 자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23일 치러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5개 지역 보궐선거 가운데 4곳에서 승리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향한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만 유일하게 패했다. 

24일 NHK 등에 따르면 전날 보궐선거가 치러진 중의원 지바 5구, 와카야마 1구, 야마구치 2구와 4구, 참의원 오이타 선거구 등 총 5곳 가운데 자민당은 와카야마 1구를 제외하고 4곳에서 의석을 확보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존 확보 의석인 3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는데 기존보다 1석을 늘렸다. 중의원 야마구치 2구와 4구에선 2곳 모두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관계가 있는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아베 전 총리 사망으로 공석이 된 야마구치 4구에서는 자민당의 요시다 신지 전 시모노세키 시의원이 선출됐다. 요시다는 선거전에서 아베 전 총리를 잇는 후보라고 강조했으며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의 지지를 얻어 압승했다.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의 장남이자 아베 전 총리의 조카인 자민당의 기시 노부치요 후보는 야마구치 2구에서 민주당 정권에서 법상(법무부 장관)을 지낸 무소속 히라오카 히데오를 물리쳤다.

반면 지난 15일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후보 지원 연설 직전에 폭발물 투척 사건이 터진 지역인 와카야마 1구에서 유일하게 야당 후보가 선출됐다.

전직 시의원 출신인 일본유신회의 하야시 유미 후보는 기시다 총리가 지원 유세에 나선 자민당의 가도 히로후미 전 중의원 의원에게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물가 급등, 저출산 대책, 방위력 강화를 위한 증세 등이 쟁점이 됐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했다고 판단하면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고 총선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