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4.24 12:01

"관련 없다는 건 국민 속이는 처사…민주당 곳곳에서 돈 봉투 냄새 가득"

김기현(왼쪽 네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기현(왼쪽 네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프랑스에서 귀국하는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반성과 책임이 0점"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이 습관이 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느 누가 송영길을 위해, 송영길도 모르게 뇌물을 받아 돈 봉투를 살포하겠나"라며 "그럼에도 관련이 없다고 일관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처사"라고 규탄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대표는 앞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3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면서도 "(돈 봉투 사건은) 후보가 캠프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송 전 민주당 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정근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송 전 대표의 탈당을 두고 민주당에서 '큰 그릇', '물욕 적음을 보증' 등 호평이 나온 데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가관"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돈 봉투 부스럭' 소리로 대표되는 의원부터 라임펀드 김봉현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원들까지 민주당 곳곳에서 돈 봉투 냄새가 가득하다"며 "민주당 전체가 돈독에 오염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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