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4.25 11:29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법무부장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홈페이지 캡처)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법무부장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5일 '마약정치 그만하라'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적에 대해 "마약 근절 노력을 방해하는 것이 마약 정치"라고 쏘아붙였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60회 법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청소년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마약을 잡겠다는데 왜 정치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장관에게 '마약정치'로 주목받으려는 조급함이 자꾸 보인다"며 "정치하고 싶으면 내려와서 정치해야 한다"고 썼다.

이에 한 장관은 "마약정치는 추 전 장관이 만든 신조어인가 보다"라며 "마약은 정치를 모른다. 누가 잡든 확실하게 잡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청소년에까지 마약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를 논할 문제가 아니고 최선을 다해서 마약을 근절해야 한다"며 "저는 원인을 분석하고 처방을 내리면서 최대한 신속하고 강력하게 마약을 근절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선 "중대한 사안이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인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검찰이 수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야당을 향해서는 "여러 번 말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한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안을 정치탄압이라고 한다면, 승부 조작을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인가"라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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