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4.26 09:41

"국내 연 25만톤 규모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할 계획"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추형욱(왼쪽부터) SK E&S 대표, 조지 맥나미 플러그파워 이사회 의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로저 마르텔라 GE CSO,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E&S)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추형욱(왼쪽부터) SK E&S 대표, 조지 맥나미 플러그파워 이사회 의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로저 마르텔라 GE CSO,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E&S)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SK E&S와 HD한국조선해양이 미국 주요 기업들과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태계 조성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양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중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GE, 플러그파워와 '블루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위한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추형욱 SK E&S 대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로저 마르텔라 GE 최고지속경영책임자(CSO), 조지 맥나미 플러그파워 이사회 의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사들은 국내에 연 25만톤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하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 연관 분야에서 각국 선도 기업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블루수소 밸류체인에 조기 적용되면 청정수소 시대로의 전환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SK E&S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기체수소 배관과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발전·모빌리티용으로 전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협력사들의 수소발전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안정적인 청정수소 수요를 확보해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구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4만㎥급 대용량 액화이산화탄소(LCO₂)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7만4000㎥ 및 4만·3만㎥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하는 등 이산화탄소 해상운송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참여사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6조7000억원의 대규모 직접투자가 이뤄져 10만5000명의 일자리와 59조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기업들의 연쇄 투자를 이끌어 내 수소산업을 수출산업화하는 '미래 먹거리 육성'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추형욱 SK E&S 대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미 기업 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소 분야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국정과제인 수소 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 및 수소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보유한 조선해양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정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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