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4.27 10:14

정유·윤활 마진 '견조'…석유화학도 흑자

에쓰오일 주유소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 주유소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에쓰오일이 정유와 윤활 부문 호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휘발유와 항공유 수요 증가가 예상돼 정유 부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9조776억원, 영업이익 515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전분기 대비 1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1234억원)에도 불구하고 정유와 윤활 부문의 견조한 마진 덕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정제마진 강세로 역대급 실적을 올렸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1.3% 감소한 수치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정제마진은 경유 시황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역내 수요 상승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휘발유 스프레드는 중국의 이동 수요 회복과 미국·유럽 등 역외 공급 차질로 인해 강세로 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아로마틱의 경우 파라자일렌(PX)과 벤젠(BZ) 시장은 중국 내 대규모 신규 아로마틱 설비 가동에도 불구하고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 및 중국 리오프닝 이후 유도품 수요의 점진적 개선으로 시장을 지지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에서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시장은 아시아 지역 증설로 인한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역내 정기보수와 점진적 개선 중인 중국 리오프닝 수요가 시황을 지지했다.

윤활 부문은 겨울철 비수기 이후 중국 리오프닝, 춘절, 성수기 도래 전 재고 비축에 따른 수요 반등으로 견조함이 회복됐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에쓰오일 1분기 실적 현황. (자료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 1분기 실적 현황. (자료제공=에쓰오일)

2분기 사업부문별 전망을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최근 하향 조정됐으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수요 증가와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로 인해 지지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중국의 봉쇄조치 해제 이후 첫 노동절 연휴와 계절적 성수기로 휘발유·항공유 수요 상승을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아로마틱 PX·BZ 시장은 역내외 아로마틱 설비 정기보수가 집중되는 가운데 다운스트림 수요 증가와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의 휘발유 혼합 수요가 시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PP·PO 시장은 중국과 동남아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의 영향은 지속되지만, 중국 리오프닝과 라마단·노동절 연휴로 인한 수요 개선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계절적 수요 증가와 주요 공급사 정기보수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윤활기유 스프레드 또한 견고한 펀더멘탈 하에 강세를 예상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와 이동량 증가로 주요 기관들이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며 "업계 선도 경쟁력을 갖춘 '샤힌 프로젝트'를 통한 석유화학사업 확장으로 수익 창출 능력의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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