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4.27 17:41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800만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미국 은행권 불안에 '디지털 금'으로 일컬어지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오후 5시 2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96% 내린 386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1.76% 뛴 3868만8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8% 오른 2만8889.7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0.03% 오른 가격이다.

360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퍼스트리퍼블릭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 공포에 피난처로 주목받아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리퍼블릭은 미국 대형 은행에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퍼스트리퍼블릭은 지난 24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회사의 예금이 지난해말 대비 40.79%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이 재점화됐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포캐스트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24시간 동안 2.22% 증가한 1조2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의 총 거래량은 65.72% 증가한 66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알트코인들은 개별 종목 장세를 띠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40% 내린 252만4000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1.08% 오른 25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제노토큰(10.38%↑), 인젝티브(0.26%↑), 멀티버스엑스(7.73%↑) 등은 올랐고 지엠엑스(4.39%↓), 리플(2.73%↓), 도지코인(2.56%↓), 솔라나(3.49%↓), 아비트럼(3.13%↓), 이더리움클래식(2.05%↓) 등은 내렸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투자심리 지표도 소폭 개선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56'(탐욕)보다 3포인트 오른 '59'(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52'(중립)보다는 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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