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5.02 18:26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700만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2일 오후 5시 37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5% 떨어진 377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14% 내린 3771만5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5% 하락한 2만8069.87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2.76% 오른 가격이다.

전날 4000만원선 인근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발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3700만원선 중반으로 하락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일컬어지며 은행 위기 공포의 피난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붕괴로 은행 위기설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포캐스트는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 많은 은행 파산이 뒤따를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과 다른 자산에 대해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들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결국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46포인트(0.14%) 하락한 3만4051.70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61포인트(0.04%) 떨어진 4167.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8포인트(0.11%) 내린 1만2212.6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32% 내린 246만5000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28% 오른 246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리플(0.18%↑), 머신익스체인지코인(20.32%↑), 도지코인(0.19%↑) 등은 올랐지만 고머니2(2.72%↓), 트러스트버스(15.11%↓), 솔라나(0.67%↓), 게이머코인(13.65%↓), 트론(1.01%↓) 등 대부분 코인의 가격은 내렸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63'(탐욕)보다 8포인트 내린 '55'(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53'(중립)보다는 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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