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03 09:26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시리아·아프가니스탄 정상 초청하지 않아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버킹엄궁 정문 앞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추모하는 꽃다발을 보고 있다. (사진=영국 왕실 공식 트위터 캡처)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버킹엄궁 정문 앞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추모하는 꽃다발을 보고 있다. (사진=영국 왕실 공식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영국 찰스 3세 대관식에 국가 원수 약 100명이 참석한다. 하지만 러시아와 이란 등은 초청하지 않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은 불참한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왕실은 국가원수 약 100명을 포함해 203개국 대표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참석자 2200여명의 명단은 아직 다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웃 나라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이어 대관식도 참석한다.

영연방인 캐나다·호주·뉴질랜드·파키스탄 총리와 폴란드·필리핀 대통령도 참석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독일과 이탈리아의 대통령도 명단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선 한덕수 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중국에선 한정 부주석이 참석한다. 그러나 홍콩 대응을 총괄한 인물이란 점에서 영국 정가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미얀마,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정상은 대관식에 초청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의혹 등으로 서방과 불편한 관계다.

찰스 3세 재단 기부금 관련 이슈가 있던 카타르 왕족도 명단에 없다. 북한과 니카라과에는 정상 대신 고위 외교관 앞으로 초청장을 보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미 불참 계획을 밝혔고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대행한다. 존 케리 기후특사가 동행한다.

다른 나라 국왕 중에선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등이 온다. 허리 수술을 받은 83세 덴마크 여왕이나 노르웨이 국왕, 일왕 등은 대행을 보낸다.

왕실에선 왕위 승계 서열 2위인 왕손 조지 왕자(9)가 명예 시동 역할을 받아서 할아버지의 옷자락을 끈다.

커밀라 왕비의 전남편, 아들·딸도 참석하고 손자 3명도 명예 시동으로 참여한다. 여형제 애너벨 엘리엇과 랜즈다운 후작 부인은 보좌 역할을 한다.

찰스 3세 국왕은 사이가 틀어진 차남 해리 왕자 가족도 초청했는데 해리 왕자는 숙고 끝에 혼자 참석한다고 답했다. 부인 메건 마클은 아이들과 미국 집에 남아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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