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03 10:14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이틀 연속 철로 폭발로 인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의 파괴공작으로 의심되는 사건이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에서 선로에 설치돼 있던 폭파 장치가 터지면서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7시 47분께 (브랸스크주 주도) 브랸스크 동쪽의 '스네제티스카야-벨리예 베레가' 구간에서 선로에 설치돼 있던 미확인 폭파 장치가 터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화물열차 기관차와 철도 차량 20량이 탈선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70량의 차량으로 구성된 이 화물열차가 어떤 화물을 운송 중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브랸스크주는 우크라이나 북부와 벨라루스 동남부와 접경한 러시아 서부 지역이다.

앞서 전날인 1일에도 역시 브랸스크주에서 철로 폭발로 인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브랸스크와 우네차를 잇는 선로 136㎞ 지점에서 정체불명의 폭파 장치가 터져 열차 차량 7량이 탈선하고 기관차가 불에 탔다.

78량으로 구성된 이 화물열차는 벨라루스 동남부 도시 고멜에서 석유제품과 목재를 싣고 브랸스크로 가던 중이었다. 이날 사고에서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잇따른 폭파 사고는 우크라이나군이 조만간 봄철 대공세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측이 반격 작전에 앞서 러시아군의 군수물자 보급을 방해하고 군사적 혼란을 초래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보타주(파괴공작) 활동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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