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5.03 15:47

"한국 정부·ADB, '기후기술 허브' 설립…네트워크 공유해 문제해결 플랫폼 만들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 정부는 포용·신뢰·호혜의 3대 협력 원칙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곳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ADB의 지원을 받아서 완성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라며 "이를 발판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한 인천 송도에서 이번 총회가 개최된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보호주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은 새로운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광물자원, 뛰어난 생산 제조 역량, 첨단기술 그리고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국가들로 구성돼 있어서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이러한 도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ADB 회원국들이 중심이 돼 각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도 ADB와 함께 적극 동참하고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로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며 "역내 회원국들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한국 경제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와 같은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국 정부가 ADB와 공동으로 설립하는 '기후기술 허브'를 각국 정부, 민간기업이 기술, 지식,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민관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제 개발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개발은행으로 총 68개국이 가입돼 있다.

이날 총회 개막식에는 마사츠구 아사카와 ADB 총재, 65개 회원국 대표단,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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