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3.05.04 11:16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건 재발 방지 중장기 방안 제시
​​​​​​​피해 학생·가족 '사과'…"또다시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 다할 것"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3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최윤희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3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월 발생한 2022년 고2 학력평가 성적유출 사건과 관련해 "중장기 방안으로 일관된 보안정책을 공통 적용해 안전하게 자료를 보안관리 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은 4일 오전 10시 경기도교육청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에게 사과한다"며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온 힘을 기울여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 교육감은 그동안 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 유출에 대한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내용과 향후 계획을 소상히 밝혔다.

임 교육감은 먼저 성적자료 유출 경과에 대해 설명해 나갔다.

임 교육감은 "지난 2월 학력평가 성적유출 사건 이후 3월 9일 국회 교육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2차 피해 확산방지 및 재발방지대책’을 보고드렸고 4월 27일 경기남부경찰청이 성적자료 유출사건을 수사해 텔레그램 최초 유포자 등 6명을 검거했다"며 " 교육부로부터 조사 결과 유출된 자료의 온라인 유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출 규모는 290여만 건으로 추산되며 최초의 정보유출 핵심 피의자는 계속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4일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로부터 전달받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력평가 응시학생 성적자료가 2019년, 2021년, 2022년 4월과 11월, 총 6차례 더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교육감은 이에 대해 "어떠한 의혹과 의문도 남지 않도록 관련 경위를 철저히 조사히 문제가 드러난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교육현장에 대한 피해확산 방지와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 방안도 내놨다.

임 교육감은 추가피해 확산 방지 대책으로 ▲도의회·국회에 개인정보보호법 처벌규정 보완 입법 요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운영 개선 ▲개인정보보호 개선방안 마련 ▲업무망·인터넷망 분리 기술적·인적·제도적 대책 마련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체계 마련 등에 대한 중장기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게 자료를 보안관리 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이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경기도교육청은 달라질 것이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학생들이 또다시 상처받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 유출 사태는 앞서 지난 2월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해 11월 치러진 학력평가에 응시한 전국 고2 학생 27만여 명의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이 담긴 자료가 유포되면서 불거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