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08 09:31
샌디 센, 카트리나 쉴리, 펜리 구스타프슨, 마지 브라이트 매슈스, 무소속 미아 맥레오드 의원. (사진=샌디 센 페이스북 캡처)
샌디 센, 카트리나 쉴리, 펜리 구스타프슨, 마지 브라이트 매슈스, 무소속 미아 맥레오드 의원. (사진=샌디 센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여성 상원의원 5명이 낙태권 수호를 위해 정파를 초월한 '방어전'을 펴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인 샌디 센, 카트리나 쉴리, 펜리 구스타프슨 의원과 민주당 마지 브라이트 매슈스, 무소속 미아 맥레오드 의원은 스스로를 '상원의원 자매들'이라고 칭하면서 임신 초기부터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 통과를 저지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현재 임신 22주까지의 낙태가 합법이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약 24주까지 낙태를 인정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이후, 최근까지 세 차례나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시도했다.

그때마다 이들 '자매'는 전면에 나서 법안 통과를 저지했다. 그러자 낙태 반대 운동가들로부터 ’아기 살인자’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공화당 의원들은 이들을 '배신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모두 여성의 낙태권을 옹호하지만, 세부적인 면에서는 입장차를 보인다.

민주당 매슈스 의원과 무소속 맥레오드 의원은 '로 대 웨이드' 판결처럼 임신 약 24주까지의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화당 구스타프슨과 센 의원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임신 첫 3개월(약 13주)까지만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같은 당 쉴리 의원은 NYT에 "낙태에 대한 결정은 여성과 의사, 남편 또는 파트너가 내려야 한다"면서 "여성은 자기 몸에 무엇이 최선인지 알고 있다"고 말해 다른 두 동료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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