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5.09 11:04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가 9일 오전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 관계자는 "라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8일 라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로 1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라덕연 대표 등을 고소한다.

법무법인 대건은 이날 오후 투자자 60여명을 대리해 라 대표와 H사 관계자 등 6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라 대표가 챙긴 투자금만 553억4000만원,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발생시킨 레버리지 등을 통한 채무는 662억9000만원으로 전체 피해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상준 대건 변호사는 "주가조작 세력이 애초 투자금을 정상적으로 운용할 의도 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투자금을 받았다"며 "휴대전화를 받자마자 피해자들 모르게 레버리지 대출을 받고 미수금을 당겨 사기·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 휴대전화와 증권계좌로 거래를 한 건 맞지만 통정거래는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라 대표는 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 폭락 전 매도한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