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09 16:4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푸틴 대통령 트위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푸틴 대통령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전승절을 맞아 "우리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처음으로 '전쟁'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서방 엘리트가 증오와 러시아 혐오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식적으로 전쟁이 아닌 '특별 군사 작전'으로 지칭해 왔었다.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주목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지난해 9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은 1945년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한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성대한 전승절 열병식을 열어 정권의 정통성과 군사력을 과시해 왔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맞는 전승절이다. 이번 행사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들을 애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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