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5.10 09:55

20대 11만6000명·40대 2만2000명↓…"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 등 민간 중심 지원 지속"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취업자 수 증가세가 26개월째 이어졌지만, 증가폭은 한 달 만에 축소됐다. 고령층 중심의 증가라는 한계를 보인 가운데 수출 부진에 따른 제조업 취업자 수도 넉 달째 줄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취업자는 284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전달(46만9000명)보다는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또 전월 대비(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4만7000명 줄었다.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4월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4월 기준 역대 가장 높았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0%로 60세 이상, 30대, 40대 등에서 상승하면서 0.6%포인트 올랐다.

다만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3만7000명 감소하며 6개월 연속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도 46.0%로 0.6%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4월 기준 역대 2위 수준이다.

연령별로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44만2000명, 50대 5만5000명, 30대 1만5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20대는 11만6000명, 40대는 2만2000명 줄었다. 60세 이상 증가폭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규모(35만4000명)를 상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17만1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어났으나 제조업(-9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2000명), 건설업(-3만1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컸다. 

4월 실업자는 80만4000명으로 20대, 40대 등에서 감소하면서 1년 전보다 5만9000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25개월 연속 줄었다. 실업률은 2.8%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4월 중 가장 낮았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1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6000명 감소했다. 쉬었음(13만3000명) 등에서 늘었으나 연로(-14만1000명), 육아(-13만9000명) 등에서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32만4000명으로 10만7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관광 회복 등 양호한 내수 흐름에 따라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고 보건복지·정보통신업 등의 고용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를 지속 견인했다"며 "일-육아 병행 여건 개선, 인구구조 영향 등에 따라 여성·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도 양호한 고용 흐름에 일부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고용 창출력이 높은 내수·서비스업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비스업 취업자수 증가폭도 크게 둔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IT 부문 중심의 제조업 경기부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우려 등에 따라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폭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관리하면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 등 민간 중심 고용창출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기재부와 고용노동부는 서울고용센터에서 '일자리전담반' 5차 회의를 개최해 스타트업 기업의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지급 기준 개선 등 청년 일자리 정책 중 체감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즉시 추진키로 했다. 또 고졸, 니트, 지역 등 청년이 처한 상황을 분석해 실효적인 정책대안도 추가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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