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5.10 16:30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신세계가 9분기 연속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까지 8분기 연속으로 실적 상승을 맛봤지만, 올해 1분기 관리비 증가와 소비 침체 등에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5634억원, 12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4.8% 줄어든 결과다.

세부적으로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62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1% 늘어나며 9분기 연속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여성 패션(11%)과 남성 패션(6%), 스포츠(11%), 아동(11%) 등에서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줄어든 110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전 직원에게 특별성과급 400만원씩을 지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특별성과급 지급과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증가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4월 새롭게 단장한 강남점 남성전문관에 이어 하반기 중 강남점의 영패션전문관을 리뉴얼하고,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을 확대하는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면세 사업의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5112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개별여행객(FIT) 매출 상승과 2022년 특허수수료 50% 감면 환입 효과가 수익성을 높였다.

패션 사업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3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68.8% 낮아졌다. 실적 하락은 국내패션사업부의 소싱 사업 정리와 해외패션사업부 내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화장품 부문과 국내 패션 부문에서는 매출이 각각 16.8%, 11.2%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률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액이 843억원으로 21.2%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8억원으로 42.1% 증가했다.

신세계까사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영업손실이 각각 88억원, 6억원으로 집계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인한 오프라인 쇼핑 수요 증가 등 대외 환경 변화가 수익성을 낮췄다는 진단이다.

신세계 측은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디에프 등 연결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끊임없는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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