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5.10 18:24

공직사회 '경고장'…환경부 등 타부처 차관 '인사태풍' 예상

강경성 산업2차관 (사진제공=대통령실)
강경성 산업2차관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에 강경성 현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임명했다. 

이같은 결정은 박일준 2차관에 대한 경질성 인사이자 공직사회에 대한 '경고장'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취임 2년차 첫 업무를 인사로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임 박 차관은 2017년 11월 산업부 기획조정실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그만둔뒤 한국동서발전 사장을 거쳐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장관들에게 "탈원전, 이념적 환경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못하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하라"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박 차관이 교체됐기 때문이다.

공무원사회에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주요 부처 차관들이 한꺼번에 바뀔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강 차관 인사만 먼저 이뤄진 것이 주목된다. 환경부 등 국정개혁 속도가 느리거나 미진한 부처의 차관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 신임 2차관은 서울 수도전기공고와 울산대 출신으로, 1995년 기술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부에서 에너지관리과장, 원전수출진흥과장, 원전산업정책과장, 석유산업과장, 에너지정책실장 등을 거친 뒤 윤석정부 초대 산업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신임 산업비서관으로 산업부 관료 출신인 박성택 현 정책조정비서관이 수평 이동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박성택 신임 산업정책비서관은 산업부 무역국장을 지내 산업비서관으로서 최적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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