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5.11 11:21

내년 5월까지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 자리 '공석' 유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 가족돌봄청년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 가족돌봄청년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 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의힘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더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이라 해서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엄격한 도덕 기준을 지켜가야 한다"며 "언제나 국민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김 대표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돈봉투 의혹 사건' 및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60억 코인 의혹 사건' 등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며 국민의힘은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김병민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그는 "유능한 집권당의 모습으로 힘있게 일해야 할 때 국민 눈높이에 결여된 말과 행동으로 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지도부 일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라 할지라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어제 당 윤리위 결정은 국민의힘에 윤리적 도덕적 기준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얼마나 엄격한지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피력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제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당백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할 때"라며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민생정당의 길에 매진할 것임을 다시금 국민 앞에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날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는 '궐위'가 아닌 '사고'로 분류되기 때문에 내년 5월까지 국민의힘의 최고위원 한 자리는 계속 '공석'으로 남아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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