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5.11 17:55

이철우 지사, 미래 신종 감염병 대비 과학방역 강조…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등 선도

11일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11일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가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에서 6월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중대본 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방역복을 입고 견뎌준 의료진들의 노력과 희생 덕분"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철우 지사는 "서울은 ㎢당 1만5000명이 살고, 경북은 500명이 사는데 그중에서도 경북의 오지인 봉화, 영양, 청송은 30명 정도 밖에 안 된다"며 "처한 상황이 이처럼 다른데 똑같이 4명 이상 식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력히 주장해 지역실정에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게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실정에 맞는 '과학 방역'이 필요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할 일을 분명히 할 것"을 주문했다.

정기섭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도 경북처럼 지역 상황과 여건에 맞는 방역조치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 지사의 말에 동의했다.

그간 경북은 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 시행,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진료비 지원 조례 제정, 방역패스 중단 건의, 요양병원 음압형 환기장비 설치 등 새로운 방역체계를 제안해 지역주도 방역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인구대비 발생률이 55.0%로 전국(60.9%)에서 가장 낮은 상태로 유지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중대본 회의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결정과 함께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국내 상황을 감안해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및 방역조치 전환, 미래 새로운 팬데믹 발생 가능성을 대비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철우 지사는 "새로운 감염병 대응을 위해 중앙이 계획하고 지방이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며 "지난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확인된 공공의료 인프라, 의료인력 부족에 대한 해소와 지역에서 앞장서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한 전국 지방의료원에 중앙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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