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5.11 18:55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600만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11일 오후 5시 44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04% 내린 368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30% 떨어진 3695만8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1% 하락한 2만7376.6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5.80% 내렸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3800만원 근처까지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면서 370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9%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였던 5.0%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대형 마켓메이커들이 규제를 이유로 미국 내 가상자산 거래를 중단한다는 소식은 유동성 우려로 이어졌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포캐스트는 "제인 스트리트 그룹과 점프 크립토가 당국의 불리한 규제로 미국 내 가상자산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유동성이 우려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자산 투자펀드 AK36의 미켈 모치 회장은 "가상자산 친화 은행과 FTX 파산 이후 SEC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와 이를 둘러싼 전체 금융 및 기술 생태계에 대한 SEC의 입장이 더욱 적대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39% 내린 244만8000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77% 하락한 245만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이더리움클래식(0.52%↑), 300피트네트워크(39.17%↑), 벨로프로토콜(5.41%↑) 등은 올랐지만, 리도다오(5.20%↓), 리플(1.13%↓), 도지코인(2.57%↓), 솔라나(2.30%↓), 수이(3.90%↓), 갈라(3.40%↓), 에이피엠코인(1.98%↓) 등 대부분 코인의 가격은 내렸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52'(중립)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64'(탐욕)보다는 12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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