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12 11:10
원유 시추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시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석유를 매입해 전략비충유(SPR) 보충을 시작할 계획이다. 매입 가격은 배럴당 67~72달러로 잡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의회가 의무화한 2600만 배럴의 비축유 판매가 6월까지 완료될 것"이라며 "그 시점부터 우리는 비축유 보충으로 전환해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인 비축유 1억8000만 배럴을 방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남은 비축유 분량은 1983년 이후 최소인 3억7200만 배럴까지 줄어들었다.

앞서 그랜홈 장관은 올 4분기에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하면 비축유 매입 시점이 3달 이상 빨라지는 셈이다.

미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67∼72달러선일 때 석유 구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재 미국산 원유 가격은 2% 넘게 하락한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를 인용, 비축유 방출량이 너무 많다며 비판하는 공화당을 달래려는 강력한 메시지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추가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또다시 감산에 나서는 것을 막아서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