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5.12 19:09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파이브가이즈 국내 상륙을 앞두고 홍콩 매장에서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파이브가이즈 국내 상륙을 앞두고 홍콩 매장에서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와인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달 1일 와인 자회사인 ‘비노갤러리아’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12일 공시했다. 비노갤러리아는 자본금 5억원 규모의 완전자회사다. 주류 수출입과 도소매업을 비롯해 와인잔 수출입업을 전개한다.

향후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와인매장인 ‘비노494’에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등 자사 유통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 남미 등 주요 와인 산지와 계약을 맺고 국내에 차별화한 와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와인시장은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가 빅3의 경합이 한창이다. 롯데의 경우 대형 와인 매장 ‘보틀벙커’를 중심으로 신동빈 회장의 주도로 시장 차별화 전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 역시 와인 애호가로 정평이 자자한 정용진 부회장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와이너리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하남 스타필드 지하 1층에 500평 규모의 ‘와인클럽’을 개설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 그룹 계열사 출자로 ‘비노에이치’를 선보였으며, 그해 11월 경기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대형 와인샵 ‘와인리스트’ 운영하는 등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한편, 이날 한화갤러리아는 1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16억원에 매출 4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월만 반영한 실적이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에서 3월 1일 인적분할해 한화 자회사로 변경됐다.

이밖에 회사는 전날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자사 주식 11만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매수 취득단가는 주당 1661원이며, 총 취득금액은 1억8271만원이다. 이번 매수로 김 본부장의 한화갤러리아 주식 수는 5만주에서 16만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0.03%에서 0.08%로 확대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