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5.15 17:15

"기술개발·인력양성 등 일관된 정책과 지원으로 기업 뒷받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2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한국형원전 APR1400의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2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한국형원전 APR1400의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신한울 원전 3·4호기 제작이 시작됐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서 벗어나 원전 정상화를 추진 중인 윤석열 정부는 향후 5년간 차세대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개발 등에 2조원을 투입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전문인력도 4500명 규모로 육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이 15일 본격적으로 착수됐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주기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 발전기 등 핵심기기를 뜻한다.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은 지난 3월 29일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으로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2조 9000억원 규모의 일감이 공급될 예정이다. 또 5월부터 향후 10년간 2조원 규모의 보조기기 계약 192건도 순차적으로 발주될 계획이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이날 원전산업 연구개발 추진 전략과 전문인력 양성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와 원전 공기업, 민간은 향후 5년간 2조원을 원자력 R&D에 투자해 국내 원전산업의 세계시장 선도와 중소·중견기업 기술역량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래를 대비해 차세대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중점 지원한다. SMR(소형모듈원전) 설계기술과 첨단 제조기술, 기타 차세대 원자로 핵심기술 및 원전 디지털 융합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의 관점에서는 원전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한국형 원전(APR) 해외 수주를 위한 수출 대상국 규제 요건 충족기술 개발, 기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수요국 노형 맞춤형 원전기기 개발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확산의 측면에서는 원전 활용 다변화 기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원전 활용 청정수소 생산기술, 재생에너지 연계 최적화 시스템, 열 직접 공급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을 통해 산업 전반의 탄소중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산업 분야 전문인력 4500명을 육성키로 했다. 석‧박사급 고급인력 1000명, 학사급 전문인력 1000명, 현장 맞춤형 실무인력 2500명 육성에 나선다.

또 시장 확대에 따른 원전공기업 인력 확충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원전산업 인재개발원' 및 '원자력 정책연구원' 등 원전산업 인력의 안정적·지속적 공급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세계 주요국들이 복합적인 에너지 위기를 돌파할 대안의 하나로 원전에 집중하고 있고 SMR 등 미래 원전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해외원전 수주 성사와 기자재 수출 지원 등을 통해 일감을 창출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인력양성을 포함한 일관되고 예측가능한 원전 정책과 지원으로 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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