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5.16 15:57

이철규 "김남국, 잠시 아닌 영원히 정치권 떠나야 할 것"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을 계기로 민주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행히 어제 검찰은 법원에 영장을 받아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 수색을 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며 "돈 봉투 사건부터 이어진 민주당의 도덕 불감증을 보면 내부적 해결에는 일말의 희망도 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발족한 당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선 "현재 이용 가능한 정보를 이용해 김 의원의 거짓을 걷어내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또 "지난 일요일 민주당이 '쇄신 의총'을 열었지만 알맹이 없고 긴 말만 무성했다"며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의총에서 윤리위 제소, 가상자산 전수조사 신고센터 설치 등을 결의문 담으려 했으나 당대표가 나서 이를 무산시켰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에 보조를 맞춰 민주당 '처럼회 멤버들'은 진보라고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 있나, 도덕성 따지다 망한다는 궤변으로 김남국 엄호에 나섰다. 정치의 기본인 도덕성까지 부정하는 비상식 극치"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옳은 말을 하는 민주당 인사들은 강성당원들로부터 수박이라며 조리돌림 당하고. 김남국은 반성과 자숙은커녕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가 거짓말 퍼레이드를 했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의 이철규 사무총장도 윤 원내대표와 같은 맥락으로 발언을 했다.

그는 "김남국 의원 뒤에 이재명 대표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이 국민 눈에는 보이는데 자신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가 보다"라며 "김 의원은 민주당의 결의문 발표에도 이름 석 자가 빠졌다. 윤리위 제소도 안 됐고 복당 불가의 문도 막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이제 김 의원은 시간이 흐르고 국민들의 관심이 식으면 슬그머니 뒷문으로 민주당에 복당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듯 보인다"며 "이번에 돈 봉투 사태로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 이성만 의원 또한 그럴 것 같고, 이미 검수완박 날치기 통과에 수단으로 이용됐던 민형배 의원은 위장탈당했다가 다시 복당했다"고 개탄했다. 

또한 "민주당에 경고한다. 진정 사죄하고 싶다면 뒷북사과 몇 마디 말로 달랠 것이 아니라 위장탈당의 역사를 단호하게 끊어내시라"고 주문했다. 

특히 "가난을 훔쳐 권력을 누리고 돈까지 번 김 의원은 잠시가 아니라 영원히 정치권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선 "김 의원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 결정을 내리는 것이 공범을 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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