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18 09:06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사진=조 바이든·케빈 매카시SNS 캡처)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사진=조 바이든·케빈 매카시SN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 실패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난항으로 디폴트 위기감이 고조되고 미국 및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자 불안감 해소에 나선 것이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상은 예산에 대한 것이지, 미국이 부채를 지불할 것인지 말지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의회 지도부와의 2차 부채한도 상향 협상과 관련,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지도자들은 우리가 청구서를 지불하지 못하면 미국 경제와 미국 국민에게 재앙적 후과가 발생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도자들은 모두 우리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을 위해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 문제로 외국 순방 일정을 단축해 오는 21일 귀국하는 것과 관련, "일요일(21일)에 이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할 때 더 얘기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도 이날 CNBC에 출연, "우리가 디폴트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내가 확신을 가진 유일한 것은 결론을 찾을 수 있는 (협의)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협상 권한을 가진 실무자간 협의가 진행될 수 있는 틀이 만들어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내용 면에서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만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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