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5.22 09:25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5월 1~20일간에도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됐다.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는 작년 3월부터 14개월 연속 발생 중이다. 5월에도 월간 기준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1%(62억달러)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2억4000만달러로 3억4000만달러(-13.2%) 줄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년 전에 비해 승용차(54.7%) 등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35.5%), 석유제품(-33.0%), 무선통신기기(-0.8%), 정밀기기(-20.9%)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3.4%), 미국(-2.0%), 유럽연합(-1.1%), 베트남(-15.7%), 일본(-13.9%) 등으로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5월 1~20일 수입은 36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3%(-66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4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기계류(17.4%), 승용차(1.4%) 등에서 늘고 원유(-21.2%), 반도체(-15.4%), 가스(-14.3%) 등에서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5.4%), 말레이시아(34.5%) 등은 증가했고 중국(-15.7%), 미국(-17.7%), 호주(-33.4%) 등은 감소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총 수출은 2334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3.5% 줄었다. 수입은 2629억달러로 6.6% 감소했다.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무역수지는 295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적자폭(-478억달러)의 61.7%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류 수입 급증 영향으로 지난해 3월부터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역대 최대규모의 125억2000만달러 적자 이후 적자폭은 축소되고 있으나 당분간 적자 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무역수지 적자가 3개월 연속 축소됐다"며 "무역적자는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줄어 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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