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22 09:58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포함한 G7 정상들. (사진=기시다 후미오 트위터 캡처)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포함한 G7 정상들. (사진=기시다 후미오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에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8개월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0∼21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9%포인트 오른 56%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50%대를 회복한 것은 8개월 만이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포인트 떨어진 33%였다.

요미우리신문은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에서의 외교 성과,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가 19일부터 사흘간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3%였다. 또 기시다 총리가 지향하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국제적인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평가한다는 의견은 57%에 달했다.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 같은 기간에 10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9%포인트 상승한 45%로 집계됐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10%포인트 하락한 46%였다.

이 조사에서 G7 정상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들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 데 대해 응답자의 8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이니치 역시 "G7 정상회의의 외교 성과가 호감을 얻은 모양새"라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집권 자민당의 관계가 주목받은 지난해 8월 이후 20∼30%대에 머물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저점을 찍고 확연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일본 정치권에서는 조기 중의원(하원) 해산과 총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르면 이번 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내달 21일 이전에 조기 해산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이에 대해 유보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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